입시보는 날---- 지암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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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난~자연인 댓글 0건 조회 4,767회 작성일 70-01-01 09:33본문
입시보는 날
지암스님
이 혹독한 새벽
수의(囚衣)없는 죄인(罪人)의 모습으로
교문(敎門)창살에 매달린 엄마의 절규를
아들아!
너는 아는가?
얼마나 많은 세월을
늙은 부모님 모시듯
때로는 숨소리도
때로는 발자국 소리도 죽이면서
오직 합격만을 기원한 것을
아들아!
너는 아는가?
소중한 자식이기에
마주하기 안쓰럽고
행여 절망하지 않나 걱정도 되고
집안 가득 웃음도 생략하고
오늘을 위해 살엄음을 디뎌야 했단다
자식둔 죄인이기에
아들아! 너는 아는가?
이 에미의 저린 가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