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 대광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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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난~자연인 댓글 0건 조회 4,734회 작성일 70-01-01 09:33본문
의미 없는 모습으로
삶에 대한 애틋한 몸부림도 없이
받아들여야 했던 수많은 것들
이제
목마름에 애타는 심정으로
바라들이 마주한 손
이마엔 땀방울이
두 눈엔 눈물이
가슴에는 깨달음의 진리가
급변하는 사회의 흐름 속에서
많은 것들을 잃어버렸기에
마음을 읽어버린 그 자리에
한 송이 연꽃을 피우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깨달음의 꽃잎을 펴는 것처럼
이제는 꽃을 피워야한다
하루하루를 배회하며
걸음걸음 내 딛던
그 수만큼
이제
범음 바람되고
바라들어 나비되어
연분홍 꽃을 피워야 한다
마음을 열자
그리고 향기를 풍기자
지치고 멍든 육신 위로
얼어붙은 마음 속에
깨달음의 진리가 가득한
연분홍 꽃향기를…
용해사 주지 / 옥천범음대학 각배반 학인 대광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