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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마일운 스님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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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인숙 댓글 0건 조회 3,201회 작성일 70-01-0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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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과 포용의 이타정신이 어려움을 이기는 힘


 봉원사 10만여 불자여러분 말 많고 탈 많았던 무자년 한해가 가고 이제 희망찬 己丑(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는 또 다시 출발선에 섰습니다. 지난 한해 우리는 많은 어려움을 고스란히 통과하며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불교계를 탄압 아닌 탄압으로 위축되게 만들었던 외압에 시달려야만 했고,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위협했던 경제위기는 아직도 진행 중인 까닭으로 불자 여러분들의 심신이 무척 피곤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봉원사 만봉스님의 따스한 단청의 손길이 전해지던 남대문 방화사건은 우리를 크게 절망케 했으며 설상가상으로 일년내내 먹거리 등의 불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참으로 다사다난 했던 한해가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불안과 근심이 깊어가고 희망의 빛은 저 멀리서 다가오지 않으며, 좁아지는 서민들의 입지는 오히려 ‘절망’의 수준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불자 여러분! 여러분은 IMF 구제금융 시기와 같은 커다란 암벽도 힘겹게 넘어오며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이시대의 지정한 주인공입니다. 지난 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부처님의 지혜와 슬기로 헤쳐 나가는 여러분들의 용기를 보고 경탄과 기쁨을 넘어선 감동을 느끼기도 했으며 여러분들의 굳건함에 격려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봉원사는 여러분들도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천년고찰의 명승사찰로서 불교 전통 문화 예술인 영산재를 보존계승하며 50여 대중스님들이 힘을 합쳐 불법을 전승하는 대가람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는 봉원사와 인연을 같이한 사부대중이 전생의 업연에 따른 큰 흉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분주했던 무자년 한해, 봉원사의 사부대중 모두가 하나가 되어 이룩한 성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신도들이 하나가 되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는 가운데 힘을 내고 내가 아닌 남을 앞세우며 양보와 자비로 이루어낸 것들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봉원사는 이제 그런 풍토가 자리 잡은 천년고찰임과 동시에 앞으로도 천년만년 이어질 미래의 희망찬 사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처님은 ‘한 마음이 깨끗하면 온 세계가 청정하다.’고 하였습니다. 개개인의 생각이 달라지면 세상도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제 스님과 신도 할 것 없이 우리 모두가 보살의 이타정신을 더욱더 발휘하여 서로가 서로를 더욱 위하고 우리의 수행과 신당도량인 봉원사를 위해 헌신한다면 더욱더 많은 봉원사의 번영을 이룰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시작되는 己丑(기축)년 새해에도 여러분들의 관용과 포용이 다함께 어우러져 어렵고 힘든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즐겁고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또한 침체된 한국사회에 희망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우리 신도들과 대중스님들이 더욱 솔선수범해야 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습니다.


 새로운 한해 봉원사 신도 여러분과 모든 가정에 부처님의 가호가 항상 내려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축원합니다.


기축년 새해에  봉원사 주지 마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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