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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인생의 도화지에‘긍정의 그림을 그리는 것’ - 박수암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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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봉원사 댓글 0건 조회 3,735회 작성일 14-12-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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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함경’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비구들이여 외도가 달려와서 무고히 너희들을 치고 때리며 몽둥이와 칼로서 치는 자가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이런 경우를 당하더라도 비구는 보복할 마음을 가져서는 아니 된다. 그것은 나의 전생에 지은 과 보니 달게 받으리라 생각하고 거슬리지 말라. 설사
도둑이 와서 톱을 가지고 너의 몸을 켜더라도 싫어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싫어하는 마음을 갖는 자는 나의 가르침을 지키는 자가 아니다. 그럴수록 정진하고 정염(正念)을 파하지 말며 마음을 한곳에 집중하고 있어라.

그리하여 나의 육체상에는 주먹세례가 오고 장검 빗발이 쏟아지더라도 이것은 다 나의 전생의 업보라 생각하고 앙갚음을 할 생각을 갖지 말 것이며, 오히려 상대를 불쌍히 생각하여 보복도 하지 말라. 이러한 경우를 만나서 불법승(佛法僧)을 생각하고 원친 (怨親: 원망하고 사랑하는 것)을 평등한 마음으로 대하라. 그렇지 못하면 시집온 색시가 시아버지에게 반해서 마음을 움직임과 같아서 결국은 자기의 손실이 되느니라. 만일 불·법·승의 삼보를 생각하여 평등한 마음을 지닌 것 같으면 참지 못할 것이 없어서 얻는 바가 많으니라.”
부처님께서 가르친 바에 의하면, 우리들이 현재 받고 있는 환경과 사연은 전생에 자기가 지은 업의 결과로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고, 자기가 책임지지 않을 수 없다. 이제 그 환경과 인연이 어떤 것이든지 이미 주어진 업보이므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객관적이고 실재적인 것이다.

빈곤한 가정에 난 것도 이제 다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이요, 총명하지 못한 것도 이제 다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또 천재지변을 만나서 가족을 잃고 재산이 탕진된 것을 아무리 원망하여 본들 소용이 있겠는가? 그러나 이 환경과 사연을 어떻게 받으며 어떻게 대처해 갈 것인가에 이르러서는 그것은 우리들의 정신과 힘의 가능한 범위 안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 전환 할 수 있는 것이다.

언제까지나 비판만하고 남의 협조만 바라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마치 그림을 그리는 도화지에 비유하면 이 도화지 위에 비판과 실망의 그림을 그릴 것인가? 낙관과 희망의 그림을 그릴 것인가? 하는 것은 온전히 자기의 의사에 있는 것이다.
성격이 음험하면 결과와 환경도 악화가 되는 것이요. 성격이 선량하면 결과와 환경도 밝아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정신력이 무엇보다 우리에겐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불교의 업론(業論: 업에 관한 교의) 정신은 선업이나 악업을 받을지라도 그에 속박되지 말고 전환하려는데 있는 것이니 도화지 위에 어떤 그림을 그릴까 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생명은 끊임없이 성장해 가고 있다. 초목은 우마나 사람에게 밟혀 꺾이더라도 생명의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이와 같이 업보에 짓밟혀 눌러있더라도 우리의 생명은 끊임없이 치솟으려는 힘이 용솟음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생명은 그렇게 쉽게 뻗어갈 수가 없다. 구원의 업습(業習)에 눌려서 뻗어간 생명의 줄기는 곧게 솟아오르지 못하고 비틀려서 벗어나오고 있다. 그러나 석가세존께서는 이 생명의 비의(非意: 미리 헤아리지 못함)에 입각하여 업(業)에 눌려있는 가운데로부터 곧게 생명이 솟구쳐 나올 수 있음을 가르치셨다.

그것 생명은 인인각자(人人各自)의 창작인 까닭이다. 주어진 환경인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 같은 것이다. 대개는 비관의 그림과 참담한 그림과 미혹(迷惑)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긍정적이며 자신감이 있고, 믿음의 뿌리가 있는 자는 깨달음의 그림을 그리려고 애쓴다.

이것이 우리 인간의 정신적 자유 의지인 것이다. 우리는 이 자유의 의지에 의해 전개된 결과를 좋은 색채로 물들이고 환경을 밝은 색깔로 물들여서 그것을 개조하고 향상 발전 시켜 가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에게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자기의 열등의식을 고치고 우수한 의식을 갖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환경의 도화지에 긍정의 그림을 그린다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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