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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기일수록 부처님의 마음을 읽고 행해야…” - 주지 일운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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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봉원사 댓글 0건 조회 3,577회 작성일 14-05-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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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사 - 봉원사 주지 일운 스님  
오는 5월 6일은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지 2558년 되는 날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오당안지(天上天下唯我獨尊三界皆苦吾黨安之)’즉, 하늘 위 하늘 아래 모든 생명이 존귀하다. 세상의 고통 받는 모든 중생들을 내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 하셨습니다.

이 외침은 장차 고통의 바다에서 헤매고 있는 눈먼 중생들을 위하여 걸림 없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의 방법을 제시 겠다는 선언이셨습니다.

만약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영원한 생사의 긴 밤에서 해탈의 밝은 빛을 알지 못한 채 육도 윤회만을 거듭했을 것입니다. 석존께서 이 세상에 오심으로 해서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생의 값을 알게 되었고 우주와 인생의 바른 진리를 알게 된 것입니다.

“부처는 본래 나지 않아 오고 감이 없고 법(法)은 본래 없어지지 않아 온 누리에 가득합니다. 그 모습은 텅 비어 보이지 않지만 묘용(妙用)이 자재(自在)하여 찾고 부르는 곳에 현신(顯身)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무명(無明) 속에 걸림 없는 지혜를 빚어낸 이는 곳곳에서 부처를 이루어 낼 것이요 나고 죽음 속에서 무생(無生)의 눈을 뜬 이는 생멸(生滅) 없는 평화를 얻을 것입니다. 독립과 투쟁 속에 무쟁삼매(無諍三昧)를 이룬 이는 화해(和解)를 빚어내어 상생(相生)의 길을 열 것이며 탐욕 속에 들어 있는 이타(利他)의 덕성(德性)을 깨달은 이는 평화와 안락(安樂)을 베풀어 중생을 이롭게 할 것이며 어리석어 죄업(罪
業)을 지은 사람은 뉘우침을 통해 회심(回心)의 눈을 열어 성위(聖位)에 오르게 였으니 무명(無明)은 도(道)를 이루는 바탕이요, 삼독번뇌(三毒煩惱)는 깨달음을 여는 근본입니다.
이것이 부처님 법신(法身)의 묘용(妙用)이요 나고 죽음이 없는 진리의 광명입니다.”

무명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중생들의 근기에는 법을 설하시기 위해 오신 부처님은 참으로 위대하고 거룩한 분입니다.
부처님은 생노병사라는 인생의 근본문제를 수행을 통하여 해결해 보이시고 순간의 머무름도 없이 중생교화의 방편을 보이시며 8만 4천의 가르침을 베푸셨습니다. 이러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1천 7백 여년 동안 우리 민족의 중심사상으로 버팀목 역할을 하며 찬란한 문화유산을 꽃피우고 온갖 국난을 극복케 하여 조국의 역사를 오늘에 이어오게 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부처님이 주장하신 대자대비 사상의 실천을 잊지 말고 가족간, 이웃간 더 나아가 국가와 민족 전체가 하나가 되어“너와 나는 한 몸이다. 너의 고뇌는 나의 고뇌이고, 네가 안락하면 나도 안락하다”라고 하는 동체대비 사상에 입각하여 힘든 문제들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경제난으로 인해 아직도 기나긴 겨울을 빠져나오지 못한 우리의 불우이웃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앞서 말한 부처님의 깊은 뜻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생각이 봄의 새싹처럼 돋아납니다. 어려운 시기에 서로를 돕는다는 것은 비단 받는 사람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주는 사람 또한 부처의 마음을 읽고 행한다는 점에서 복을 받고 극락왕생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나 하나만의 문제를 떠나 이웃과 사회를 생각하는 불자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그리하여 종국에는 불자님 한분 한분의 불심이 수많은 타인들에게 부처님 자비광명의 빛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부처님의 큰 빛이 전해져 영원히 꺼지지 않는 마음의 등불로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 저는 굳게 믿습니다.

앞으로 여러 신도님들의 관심과 꾸지람이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봉원사 사부대중이 하나로 뭉쳐 부처님의 뜻을 받들고 실천하는 가람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불기 2558주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불자님을 비롯하여 온 국민 더 나아가 전 세계인의 가슴마다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깨우칠 수 있는 광명의 등불이 환하게 밝혀지고 각 가정에 부처님의 공덕이 성취되기를 축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
한국불교태고종 봉원사 주지 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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