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회 서울연꽃문화축제 기념사 -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박인공 스님 > 스님말씀

산과 들이 온통 푸른 열기를 내뿜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제 11회 서울연꽃문화축제가 펼쳐지는 이곳 봉원사 특설도량에 이처럼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동참하여 주신 사부대중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천년고찰 봉원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이래 오랜 세월동안 한국불교의 욕사와 그 발걸음을 같이해 왔습니다. 아울러 한국불교의 전통종단인 태고종의 총본산으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 불교문화의 백미로 손꼽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50호 "영산재"와 "단청", "불화" 등 전통불교문화의 계승 보존과 전법수행의 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오늘 열리는 연꽃문화축제는 이와같은 오랜 전통의 불교문호가 현대의 삶속에서 대중과 함께 어우러지고 그 가치를 더욱 드러내는 문화의 향연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청정하거나 지혜로운 사람을 곧잘 연꽃에 비유하셨습니다. 처염상정(處染常淨)이라는 말이 뜻하는 바와 같이 자라는 곳이 진흙탕이지만 그곳에 물들지 않고 그 아름다운 자태로 맑고 향기로운 꽃을 피워내는 연꽃은 가장 이상적인 인간상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또한 연꽃은 우리에게 탐, 진, 치로 가득한 사바세계에 살면서도 얼마든지 깨달음을 이루어 부처님과 같은 성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부대중 여러분께서는 우리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도심 속의 천년고찰인 이곳 봉원사에서 그동안의 세파와 번뇌를 잠시 놓으시고 불교의 상징인 연꽃의 향기를 오감으로 체험하시는 좋은 인연을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이 사바세계에 늘 충문하기를 기원하며 동참하신 모든 분들께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57년 8월 7일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박 인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