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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사 - 주지 일운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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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봉원사 댓글 0건 조회 2,788회 작성일 13-04-2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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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온전한 존재'를 깨닫는 것이 평화의 길'

 
올해는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이 땅에 오신지 2557년 되는 해입니다.
부처님의 탄생게인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존재 존엄의 엄숙한 선포였습니다.
생명잉 있는 모든 존재는 지금 현실, 바로 이 자체의 모습으로서 온전한 존재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스로 온전한 존재' 쉽게 말해 너와 내가 둘이 아니므로 상대를 대할 때에 '남'이라는 고정관념, 상이 없이 나를 대하듯 자비심으로 대하는 것, 바로그 그것이 '동체대비'라 할 수 있습니다. 불가에 몸을 담은 사람, 즉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하고 실천하려는 모든 사람들은 이러한 중생을 향한 동체대비의 원력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이 동체대비의 원력이야말로 수행자를 수행자일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며 궁극의 목적이기도 한 것입니다. 이러한 동체대비의 원력을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수행자들은 어떠한 경계에 대해서도 당당할 수 있습니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니게 모두를 자비로 대하며 삼계의 대도사가 되기를 서원하고, 그렇기에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중생을 구제할 수행자는 생사(生死) 앞에서도 초연하고 당당할 수 있는 힘이 나옵니다. 여기서 생사란 단순한 태어남과 죽음만을 의마하는 것이 아니라 일체의 모든 고액(苦厄 : 괴롭고 어려운 일과 재앙과 액운으로 말미암은 불운) 을 함축한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수행자는 이 세상의 모든 고통, 수 많은 중생들의 모든 괴로움을 벗어나도록 해주며 그 괴로움을 내가 짊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부처님은 동체대비의 크신 원력으로 우리 앞에 오셨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어느 한 날에 그 동체대비를 실천한다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1년을 하루같이 부처님 오신 날의 큰 의미를 마음속에 새겨야 합니다. 온갖 번뇌와 괴로움, 집착을 버리고 '참 나'와 마주하는 순간순간이 부처님 오신 날이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날입니다.
 
나약한 존재들이 모여 본능과 이기가 난무한 역사를 쓰며, 시기와 질투 그리고 약탈과 전쟁의 수 천 년을 보내고 있는 인류의 모습이란 얼마나 추악하고 무서운 일입니까?
 
부처님은 인류가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문제, 가장 기본적인 삶의 문제를 피하지 않고 고뇌에 찬 삶을 사셨습니다. 역사 이래로 인류가 등한시 했던, 그래서 스스로를 합리화시켰던 어리석음을 깨우기 위해 '내가 곧 우주이며 하나가 곧 전체이고, 나의 마음이 곧 부처의 마음이라' 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인간 하나하나가 모두 존귀하며 스스로가 가치를 옾일 때 인류 전체의 가치도 높아지는 것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다툼이 없는 펴오하로운 세상이라는 것을 인류에게 가르쳐 주신 것 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은 온 인류의 축복입니다.
 
온 인류가 다툼과 전쟁이 없고 평화와 진정한 행복이 깃드는 바로 그날이 진정한 불국토가 이룩되는 날입니다. 오늘 우리는 부처님 오신 날이 맞이하여, 오늘과 같은 평화가 늘 지속될 수 있도록 작은 존재인 '나'를 깨닫게 하여 진정한 행복을 찾고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첫 걸음을 내딛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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