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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스스로의 다짐 혹은, 공덕의 문을 여는 열쇠 - 수암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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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봉원사 댓글 0건 조회 3,173회 작성일 11-08-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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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는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도록 기원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느낄 때 부처님이나 그 밖에 보살님들의 힘에 의지하여 간절한 바가 이루어지도록 기원하는 행위를 말한다. 즉, 기도란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기를 불보살님께 간절히 비는 믿음이며, 참되고 올바른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려는 스스로의 다짐이다.
 
  따라서 이러한 기원 행위는 종교 탄생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즉, 자연의 막강한 위력 앞에 나약하기 그지 없는 존재인 인간으로써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어쩌면 기도야 말로 가장 원초적인 신앙형태를 갖는다고 불 수 있다. 그러나 인류문명이 진화하면서 이러한 태초의 신앙에 보다 합리적이고 이론적인 체계를 갖추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종교로 발전한 것이다.
 
  신 중심의 종교관에서 벗어난 불교는 삶의 철학적 의미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불교는 종교라는 또 다른 얼굴을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불교 또한 중생구제를 위한 구체적인 삶의 철학이고 방법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면이 가장 잘 부각되는 것이 바로 현장의 기도인 것이다. 
 
  기도하는 마음은 마음 약한 사람이 안이한 해결을 바라거나 요행을 바라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신앙을 모르고 기도를 모르고 진리와 자기 자신에 어두운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다.
 
  왜냐하면 기도는 어딘가에 기댄다는 의미라기보다는 간절한 바람을 이루기 위한 마음의 각오와 같은 것이다. 혹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신도가 있었다면 앞으로 그러한 각오의 자세로 기도에 임해보면 알 것이다. 무엇을 바라는 의지란 누군가 타인에 의해서 성취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견디고 이겨내야 할 언덕인 것이다. 과거의 인연으로부터 얽히고 설킨 결과로 생겨난 것이 현재의 상황 아니던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타래처럼 꼬인 상황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 필요한 '차분한 마음'을 얻기 위해 스스로를 정리하는 것이다.
 
  어쩌면 기도는 가장 지혜롭고 창조적인 열의에 찬 사람이 살아가는 생활방법일지도 모른다.
 
  또한 기도에 대한 또 한 가지 해석이 존재한다.
 
  기도는 생활을 진리로써 펴 나가는 창조적 수단이며 지혜로운 행동이다. 마음의 안정을 얻고 의지의 힘을 기르는 수단이 아니라 생활을 진리로써 펴나가므로 거기에는 자연히 안정과 자신과 용기가 함께 있게 된다.
 
  사람의 정신력이란 신비한 것이다. 특히 한 곳에 집중하면 할수록 특수한 능력이 발휘된다. 예로부터 기도하여 소원을 성취했다는 영험담이 많이 있다.
 
  우리가 불보살의 위신력을 인정하는 이상 그 감흥력도 인정하게 된다. 전기는 어느 곳에서나 통할 수 있지만 라디오, 전화 같은 것은 저쪽 송전, 송신을 이 쪽에서 그것을 받는 청취기, 수화기의 장치가 없이는 들을 수가 없는 것이다. 불보살의 힘을 전기에 비한다면 기도의 힘은 성취기 수화기와 같다.
 
  기도를 하자면 기본적인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그것응 따뜻한 심정 너그러운 마음, 즉 자비심이다. 다른 사람을 자기와 같다고 보는 자기 동일화의 정신이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 바탕이다. 그로므로 미워하거나 대립감정을 가지고는 기도는 성취될 수 없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부처님을 믿고 부처님의 진리를 긍정하며 진리의 한없는 은덕이 나와 나의 환경을 감싸고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깊은 마음으로 믿는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과 부처님의 진리에 항상 감사혀며 그 공덕을 찬탄해야 한다. 이 끝없는 감사, 찬탄이 첫째 가는 기도다.
 
  또한 기도는 믿음직한 지혜이며, 도구다. 기도의 기술을 바르게 써서 우리는 우리 생명에 깃든 부처님의 무한 공덕을 내어 쓰게 된다.
 
  다시 말하면, 기도는 부처님께서 주신 공덕의 문을 여는 열쇠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불교에소 기도는 권청 즉, 일체 중생들이 어리석은 마음을 떨쳐버리고 하루 속히 지혜의 눈이 열리도록 부처님께 청하는 의식으로서 모든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원력과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여 모든 이웃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회향하겠다는 서원의 뜻이 더 크다. 즉 불교의 기도는 불보살님의 위신력을 찬탄하고 다생에 지은 모든 업장을 참회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일체중생과 함께 하기를 발원하고 회향하는 것이다.
 
  기도발원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의지하며 이 생명 다하도록 실천하겠다는 성스러운 마음에서부터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도를 통해서 나와 이웃 그리고 모든 중생들에게 불보살님의 공덕을 함께 하기를 서원하고 또한 자신의 편협된 마음을 부처님 마음으로 되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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