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6년 임진년 태고종 종정 혜초 대종사 신년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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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봉원사 댓글 0건 조회 3,280회 작성일 12-01-01 12:57본문
진심은 허공처럼 영원한 존재
임진년(壬辰年) 벽두에 산문(山門)을 여니
유정무정(有情無情)과 산하초목(山河草木)이, 전진(全眞)의 법체(法體)로 일불지경계(一佛智境界)를 삼습니다.
제법(諸法)의 공상(空相)은 생(生)도 아니고 멸(滅)도 아니며
세간상(世間上)에 상주(常主)하며 모든 법위(法位)에 머문다 하였으니,
본디 법무(凡夫)와 성인(聖人), 정(情)과 비정(非情)이 따로 없습니다.
무릇 법계(法界)는 원적(圓寂)한지라 시작도 없고 마침도 없으매,
다만 정(情)이 있고 헤아림을 두기 때문에
일체중생이 거짓으로 그 이름을 기탁(寄託)합니다.
정(情)이 망하고 헤아림이 끊기면 무슨 이름을 능히 세울 것입니까?
소리를 듣다가 문득 도(道)임을 깨닫지만 (道)에 어찌 소리가 있으며,
색 빛을 보다가 문득 마음임을 밝히지만 마음에 어찌 색 빛이 있으리요.
고인(故人)이 이르시되,
유심(有心) 하면서 평등(平等)함이 무심(無心)하면서 평등(平等)치 아니함만 못하니라 하였으니,
올 한 해는 사바세계의 일체중생이 낱낱 한 분도 빠짐없이
무심도인(無心道人)이 되어 영원한 자유와 행복을 누리시기를 축원(祝願)합니다.
三界熱惱 猶如火宅 (삼계는 뜨거워서 화택과 같나니)
其忍淹留 甘受長苦 (무엇을 애착하여 미련을 둘까)
欲免輪廻 莫若求佛 (생사의 괴로움을 벗어나려면)
若欲求佛 佛卽是心 (불성을 찾는것만 같지 못하리)
心何遠覓 不離身中 (불성은 다름이 아닌 자신의 마음)
色身是假 有生有滅 (육신은 거짓이어서 생멸이 따르지만)
眞心虛空 不斷不變 (진심은 허공처럼 영원한 존재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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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紀 2556年 元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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