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삼동산림 회향 - 법사 만춘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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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회 작성일 24-08-14 10:50본문
“우리 모두에게는 마음속에 한 권의 책이 있다(아유일권경我有一卷經)”라고 하신 전수교육 조교 일운 스님의 거양(擧揚)의 노고에 매우 감사해 하시면서, 서산대사의 운수단가사를 부연 설명하시었다.
아유일권경 我有一卷經 나에게 한권의 경전이 있으니
불인지묵성 不因紙墨成 종이와 먹으로 쓴게 아니네.
전개무일자 全開無一字 펼치면 한 글자도 없지만
상방대광명 常放大光明 언제나 온누리를 밝히고 있네.
“이는 영가에게 일러주는 법문으로, 이생에서 맺힌 원한과 집착 그리고 어리석음의 번뇌를 벗어버리고 마음의 본성을 깨닫기를 기원하는 내용이다.”라고 말씀하시었다. 또한 “우리들은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손에 잡히는 것으로써만 어떤 사물을 인식하려고 한다. 그러나 실체는 저 침묵처럼 보이지도 들리지도 잡히지도 않는데 있다.”며 “우리 모두는 자신의 숨겨진 부끄러움을 감추지 말고 드러내 놓아야 하며, 모든 탐진치도 내려 놓고, 일이 잘못되면 바로 바로 궤도를 수정하여 저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닦아 보살행을 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