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해를 보내고 희망찬 새로운 출발- ‘작은 설‘ 동지불공(冬至佛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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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5회 작성일 21-12-23 18:53본문
지난 12월 22일(음력 11월 19일) 동지를 맞이하여 봉원사 설법전에서는 대중스님들과 신도들이 모인 가운데 동지불공이 봉행되었습니다. 연일 7,000여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 환자들로 인해 방역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되어 철저한 마스크 착용, 체온측정, 명부작성, 손소독 등을 마친 후에야 설법전 입장이 허락되었습니다. 불공봉행 동안에도 신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열과 성을 다하여 기도를 올렸습니다.
일년 내내 불공을 드리는 사찰 입장에서의 동지불공은 특별한 불공은 아닙니다. 하지만 신도들로 하여금 부처님께 발원하고 참회하는 시간을 갖게 하고 절망이 아닌 희망의 눈을 뜨게 하려는, 스님들의 배려에서 행해지는 의미가 큰 불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지불공을 할 때는 팥죽을 쑤어 불전에 공양하고 참석한 신도들은 팥죽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새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그러나 작년에 이어 코로나19로 사찰 내 공양은 허락되지 않기에 신도 개개인에게 댁으로 돌아가 드시라고 개별 팥죽이 담긴 도시락이 제공되었으며,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옛 전통에 따라 임인년의 24절기, 기념일, 음력이 표기된 새해 달력이 배부되었습니다.
내년 2022년 임인(壬寅)년 동지는 12월 22일(음력 11월 29일)입니다. 불공 드리러 오세요. 팥죽도 드시고, 달력도 가져 가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