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영산재 정기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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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55회 작성일 24-05-24 14:35본문
‘전쟁종식 기원과 국민 안녕’을 위한
제36회 영산재 정기시연
초대의 글
안녕하십니까?
여름의 문턱에 들어서는 6월, 천년 전통을 이어가는 봉원사에서 영산재 정기 시연을 개최하게 되어 많은 분들께 초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올해로 36회를 맞는 영산재는 오랜 전통을 간직한 한국불교 최고의 공연문화입니다. 고려 시대부터 전승되어 온 영산재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법화경 재현이라는 취지 이외에도 국운 융성과 세계 인류의 평화 기원, 그리고 인간이 번뇌와 고통을 벗어버릴 수 있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응집된 법회입니다.
영산재는 1973년 대한민국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국가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인을 향해 부처님의 큰 뜻을 알리고 한국 전통불교문화 전파하기 위한 디딤돌로서의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6월 6일 현충일에 맞춰 봉행,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나라 안팎의 크고 작은 근심스런 일이나 경사스런 일이 있을 때마다 원만한 성취를 바라는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여법하고 장엄하게 봉행해 왔습니다.
과거 고려 시대 이후 선조사 스님들의 부단한 노력과 가르침으로 전승되어 온 영산재는 조선 시대와 일제 강점기 그리고 6·25전쟁 등의 어려운 시대를 거쳐 오면서도 그 명맥을 유지해 왔습니다. 현대에 이르러 봉원사 영산재보존회는 영산재가 민족 문화 예술로서 후대에 제대로 전승, 발전될 수 있도록 옥천범음대를 설립하여 인재교육과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으며, 영산재의 이론적 기반 확립을 위한 학술 세미나 개최와 함께 많은 국내외 공연과 시연을 바탕으로 영산재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로 인해 영산재가 국가무형유산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여러분들도 주지하시는 바와 같습니다.
금번 영산재 시연 법회는 영산재 보유자 구해 스님을 비롯하여 전승교육사와 경향각지의 이수자, 전수생, 보존회 회원 그리고 봉원사 사부대중이 불교 최고의 문화예술을 시연하기 위해 연초부터 정성껏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정기시연에 적극 동참하시어 한국 전통불교예술의 가치를 확인하고, 예술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시길 바라오며, 아울러 전통예술의 보전과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사부대중 스님들께 따뜻한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한국불교태고종 봉원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정기시연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한 중생구제와 함께 민족문화 예술의 계승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 여려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영산재 정기시연에 동참하시는 분들 모두 산사에 울려 퍼지는 부처님을 향한 영산재 회원 스님들의 우아한 춤사위와 청아한 범패소리로 대승보살도를 얻으셔서 행복하고 안락한 삶을 담아 가시는 소중한 시간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
국가무형유산 영산재보존회 회장 현 성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