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박지원 소설집』 박지원 “제 것 아닌 것 취하고 남의 생명을 빼앗는 자는 도적들” [김용출의 문학삼매경] - 세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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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5회 작성일 24-06-05 10:26본문
그러니까 1756년 병자년 겨울, 스무 살 선비 박지원은 봉원사에 공부하러 갔다가 절에서 객으로 머물고 있던 윤영이라는 노인으로부터 허생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다시 18년의 시간이 흘러 1773년 계사년 봄, 박지원은 평안도 성천의 비류강에서 배를 타고 유람하다가 십이봉 아래 암자에서 노인을 재회했다. 이때 윤영의 나이가 80세를 넘었지만 걸음걸이는 나는 듯했다. 박지원은 이때 허생의 이야기 중 한두 가지 모순되는 점을 물었고, 노인은 곧 어제 일처럼 똑똑하고 자세하게 이야기해 줬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사진=세계일보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