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새해맞이 탑돌이 > 새소식

2024년 희망찬 갑진년 새해를 맞아 삼천불전 앞 서가모니 진신사리탑 주위를 도는 탑돌이가 봉행되었습니다. 서대문구 해맞이 명소인 봉원사 뒷산 안산 봉수대에서 해맞이를 보러 올라가는 시민들과 해맞이 후 내려오는 사람들을 위해 용 장식품과 따뜻한 차를 준비하였습니다. 

삼층석탑 옆에는 발원소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소원을 비는 글을 적으실수 있도록 소원지(종이)와 펜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적으셔서 발원소 옆에 설치된 줄에 묶어 놓을시면 됩니다. 평소 어느때고 누구나 오셔서 이용하시면 됩니다.  

탑돌이는 탑의 둘레를 돌면서 부처님에 대한 공경과 숭배의 뜻을 표하고, 개인의 안락과  소원을 빌게 됩니다. 탑돌이는 오른쪽으로 세 번 도는 것이 기본인데 이를 우요삼잡(右繞三)이라고 합니다.  석가모니가 수행하던 시절에 마가다국의 왕이 그의 발에 예배하고 세 차례 돌았다는 기록이 전하고, 석가모니에 대한 예경의식에서도 처소에 가서 예배한 뒤 그 주변을 세 번 돌고 공덕을 찬미하도록 하였습니다. 

석가모니 불멸후에는 그분의 유골을 모신 탑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탑돌이의식이 성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꼭 탑은 세 번 돌아야 하는가라는 궁금증이 생기게 될텐데요. 탑을 도는 횟수는 3회를 중심으로 7회·10회100회 등으로 행해지는데, [무구정경]에는 8·13·14·15일에 탑을 오른쪽으로 77회 돌면서 다라니를 77회 염송토록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너무 격식에 얽매여서 어렵다고 생각치 마시고 대한민국 어느 사찰에 가시거든 우요삼잡 세번 탑 주위를 도시면서 잘 안풀리는 일, 어렵고 힘든 일 등등 속세의 번잡하고 괴로운 일들을 멸하게 해 달라고 비시면 됩니다. 건강을 위해 더 많이 도시면 좋구요.

성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