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랜 시간 우리 민족의 얼이 서린 고유문화로 전승되고 있는 영산재가 갈등과 차별의 벽을 넘어 아픔을 함께 하는 문화축제로 승화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심장, 광화문광장에서 산 자와 죽은 자 모두의 고통을 위로하며 그 아픔을 딛고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길 기원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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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유네스코 세계인류 무형문화유산 가운데 불교무형문화예술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전통의례 영산재.

종합적인 문화예술로 오랜 시간 우리 민족의 얼이 서린 고유문화로 계승 보존되고 있는 영산재가 문화축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한국불교 태고종이 어제 서울의 심장 광화문광장에서 ‘동행매력, 글로벌 서울 기원’을 주제로 지난해에 이어 서울 시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영산재를 봉행했습니다. 

상진스님/태고종 총무원장
(오늘 동행매력, 글로벌 서울을 기원하는 2023 태고종영산재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가 날로 새워지고 문화 민족의 자긍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약례로 진행된 괘불이운을 시작으로 봉행된 영산재는 무형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약 한 시간여로 축약해 진행됐습니다. 

복청게와 천수바라, 법고 등 범음과 범패, 소리와 무용이 함께 어우러진 영산재는 우리나라의 전통 불교 종합예술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습니다. 

원허스님/영산재보존회장ㆍ봉원사 주지
(세계 인류평화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또한 여러분께 즐거운 영감을 선사하고, ‘동행매력 글로벌 서울’을 발전시키는 발판이 되길....)

이날 2023 태고종 영산재에는 종단 주요 스님들은 물론 정관계 인사와 태고종도, 시민 등 1천여 명이 자리를 해 이념과 종교, 세대의 장벽을 허물고 소통과 화합의 물길이 열리길 기원했습니다. 

이현영/(사)한국종교협의회 회장
(가을 햇살 가득한 이곳에서 영산재를 함께 하고 있는 지금, 다문화, 다종교시대에 우리는 더 행복한 더 평화로운 세상을 향해 가는 것입니다.)

최재형/국회의원(국민의힘)
(이제 영산재는 한국불교 전통문화로서의 한계를 넘어 전 세계인들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

봉원사 관음합창단과 백련사 불음합창단, 청련사 심향합창단, 용궁사 해조음합창단, 충북교구 연꽃합창단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의 어울림 소리와 은가은, 양지원, 육중완밴드 등 미니콘서트가 이어졌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봉행된 태고종 영산재는 불교문화의 정수를 서울 시민과 함께 나누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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