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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된 생각으로 ‘아(我)’ 를 버리지 못하면.. - 기봉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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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봉원사 댓글 0건 조회 3,732회 작성일 15-03-1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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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의 육체는 어떤 신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고 우리 인간이 자작자수(自作自受)한 것인데 그 이면은 12가지 인연이라는 것에 의해 만들어지고, 또 12인연에 의해 6도(六途)로 윤회전생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일러서 불교의 12범주라고 한다.

그 12인연이라는 것은 그 명목을 들것 같으면 무명(無名), 행(行), 식(識), 명색(明色), 육입(六入), 촉(觸), 수(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老死) 인데 이것을 간단하게 해설하면 아래와 같다.

1. 무명(無明) : 과거세로 부터 내려오는 근본번뇌.

2. 행(行) : 과거세의 근본번뇌에 의해 소작(所作) 된 선악의 행업.

3. 식(識) : 과거세의 업에 의해 현세에 수태를 받는 일념.

4. 명색(明色) : 태중에서 발육하는 때를 가르친 것인데, 몸뚱이는 눈, 귀, 코, 혀, 몸의 체질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색 (色)이라고 한다. 인간의 모체 내에서 생길 때에 코가 먼저 생긴다고 한다. 숨구멍이 통하지 못하면 생명을 키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

5. 육입 (六入) : 처(處)라고도 한다. 즉,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 의 6근이 구족하여 장차 출태 할 수 있는 위(位)를 가리킨다 .

6. 촉(觸) : 출태(出胎)한 위를 가리키며, 출태 후 4세까지를 말한다. 이때는 비록 5관의 6진 (塵: 감관의 대상)을 대하지만 아직 고락상(苦樂想)이 없는 시기다.

7. 수(受) : 감수작용을 기다린다. 6~7세 부터 철이 나기 시작하면 사물을 대할 때 고락을 식별하는 감수위(感受位)가 발달한다. 이것을 수(受)라고 한다.

8. 애(愛) : 14~15세로부터 시작하는 사춘기를 가리킨다. 이 때는 여러 가지 애욕을 강렬하게 느끼게 된다.

9. 취(取) : 성인이후 애욕이 성장하여 여러 경계를 달리며 욕심을 구하는 때를 말한다.

10. 유(有) : 애취(愛取)의 번뇌를 인으로 하여 종종의 행업 (行業)을 지어서 미래과를 불러오므로 유라고 이름한다.

11. 생(生) : 현재의 업에 의해 내생(來生)에 나는 미래 위, 곧 수생(受生)하는 위(位)를 말한다.

12. 노사(老死) : 미래세(未來世)에 출생하여 늙고 병들어 죽는 위(位)다.

이상을 12지支라고도 한다. 우리 인간은 이 12인연에 의해 과거, 현재, 미래의 3세를 통하여 생사사생을 되풀이 한다고 한다.
‘아함경’에 보면 12인연에 대하여 아래와 같은 말이 있다.

“세존께서는 유루비라의 수풀 니련선하가 보리수 빛에서 샛별을 보시고 대도를 깨치시어 7일간을 좌부동 하시면서 성불증오의 희열을 맛보시고 계셨다.
그 7일이 끝난 다음에는 초야에 12연기를 순역으로 사유 관찰하셨다. 처음에는 순(順)으로 12연기를 관하셨다. 무명에 의하여 행이 있고, 행에 의해 식이 있고, 식에 의해 명색이 있고, 명색에 의해 6입이 있고, 6입에 의해 촉이 있고, 촉에 의해 수가 있고, 수에 의
해 애 가 있고, 애에 의해 취가 있고, 취에 의해 유가 있고, 유에 의해 생이 있고, 생에 의해 노사와 우비고 뇌가 있다. 우리 인간 고(苦)의 뭉치는 이와 같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을 순관 이라고 한다.

그리고 또다시 역으로 12인연을 역관 하셨다. 무명이 멸하면 행이 멸하고, 행이 멸하면 식이 멸하고, 식이 멸하고 명색이 멸하고, 명색이 멸하면 6입이 멸하고, 6입이 멸하면 촉이 멸하고, 촉이 멸하면 수가 멸하고, 수가 멸하면 애가 멸하고, 애가 멸하면 취가 멸하고 취가 멸하면 유가 멸하고, 유가 멸하면 생이 멸하고, 생이 멸하면 노사와 우비고뇌(優悲苦惱)가 멸한다.

한밤에도 늦밤에도 똑같이 이 12인연을 순역으로 관찰하시고 계속하여 다음과 같이 관찰하셨다. 원래 모든 법은 평등한 것이다.
성품도 없고 모습도 없어서 본래 청정하기 때문에 평등한 것이다. 도를 닦는 자는 현상계의 모든 것이 오직 평등함을 관찰하고 대자대비심을 발하여 세간의 생멸현상을 사유관찰하지 않으면 안된다.

세간에 차별심이 있는 것은 나라는 아(我)에 탐착하기 때문이다. 만약에‘아’에 대하여 집착심만 없다면 모든 법에 대하여 차별이 없어서 평등한 것이다. 모든 범부는 언제든지 삿된 생각을 일으키고 우치하여 눈이 멀어서‘아’를 탐하기 때문에 업에 끌려서 생사를 초월하지 못한다. 그리하여 업을 밭으로 삼고 식을 종자로 삼아 무명이 덮이고 애욕의 물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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