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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범패 기능보유자 김구해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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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성하 댓글 0건 조회 3,395회 작성일 70-01-0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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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범패 기능보유자 김구해스님

발췌 : 한국불교신문

인터뷰/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범패 기능보유자 김구해스님

“영광보다는 책임감 더 느껴”

지난 11월 15일 봉원사 김구해스님이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으로부터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범패 기능보유자로 인정됐다.
그동안 종단에서는 어산범패 1세대인 송암스님, 벽응스님, 일응스님의 열반으로 근 5년 동안 기능보유자가 공석으로 있었다. 이런 까닭에 이번 구해스님의 기능보유자로 인정된 것은 종단뿐아니라 한국불교의 맥을 잇는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범패 기능보유자로 선정된 김구해스님을 만나봤다.

선사스님들께 영광돌려

쌀쌀한 날씨였지만 스님의 얼굴에 퍼지는 미소는 따스한 봄날을 연상케 했다. 축하의 말을 건네니 스님은 수줍은 듯 손사래를 치며 이렇게 얘기한다.
“이번 일은 저 혼자 이뤄낸 일이 아닙니다. 그동안 영산재 보존을 위해서 힘써 오신 선사스님들을 비롯한 여러 스님들의 노력이 이번에 결실을 맺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영광을 그분들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또한 선사스님들께 배웠던 것을 고스란히 후학들에게 전해 영산재가 원형그대로 후대에 전해지도록 해야 한다는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범패는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의 일부로, 지난 1973년 문화재로 지정되어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송암스님, 벽운스님, 운봉스님을 초대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그 후 일응스님과 지광스님이 추가로 기능보유자로 인정되어 영산재의 맥을 이어 내려오다 지난 1997년(지광스님)과 2003년(일응스님) 열반하셔 그 동안 종단에서 기능보유자가 공석으로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준보유자로 있던 구해스님이 영산재 범패 기능보유자로 인정되면서 종단내에서는 “우리종단이 전통종단으로서의 위상을 세운 경사스러운 일”이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스승의 입김까지 몸에 담으려했다

“범패를 처음 시작할 때 아침, 점심, 저녁으로 은사스님의 방을 넘나들면서 스승님의 동작하나하나 그대로 몸에 담으려 했습니다. 말씀하실 때 전해지는 입김까지도 몸에 담으려했습니다.”
구해스님은 17세 때 어산범패 1세대인 송암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스님은 훌륭한 스승께 배울 수 있어서 자신은 ‘행운아’였다고 말한다. 스님이 몸담고 있는 봉원사는 많은 어장스님들을 배출한 사찰로서 지금까지 영산재 보존의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스님은 17세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배움의 자세로 임한다. 비록 기능보유자가 되었지만 스님은 배움의 끝은 없다고 전한다.
스님은 “50년 가까이 익혀왔지만 아직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처음 범패를 배우던 열일곱 살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배움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자세가 오늘날 스님을 있게 하지 않았을까.

후학양성에 힘쓸 것

스님은 거듭 후학양성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종단에서는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봉원사 부설 옥천범음대학을 1969년 설립해 운영해 나가고 있다. 구해스님은 옥천범음대학에서 2대 학장을 역임한바 있으며 현재도 후학양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스님은“범패를 배우고자 하는 뜻을 가지고 있다면 태고종도 뿐 아니라 누구라도 최선을 다해 가르칠 것”이라며 “다른 종단에서도 늦게나마 범패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옥천범음대학에서는 아직도 과거의 교육방법인 일대일 교육을 고집하고 있다. 스님은 “이런 교육방법이 이제껏 봉원사가 많은 어장스님들을 배출한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스님은 앞으로도 후학양성에 힘쓰며 영산재 범패의 원형보존과 불교의식을 전하며 인간의 정신세계를 바르게 인도하고 싶다고 했다.
“이제 저에게 주어진 가장 큰 역할은 후학양성에 힘써 앞으로도 영산재 범패가 원형그대로 후대에 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국내외로 불교의식을 전하며 인간의 정신세계를 바르게 인도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습니다.”

보다 세분화된 지정 아쉬워

스님은 이번 기능보유자로 지정되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했다.
범패는 여러 종목이 있으므로 보다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무슨 재의 무슨 범패’식으로 세분화해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절간의 재는 영산재 말고도 상주권공재·수륙재·각배재·생전예수재 등이 있고 재에 따라 쓰이는 범패가 다르다. 따라서 따로따로 지정해 전문성을 살리는 게 좀 더 체계적인 전승 방법이라는 뜻이다.
많은 태고종스님들은 영산재를 원형그대로 보존하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해왔다. 오래전 선사스님들의 노력은 말할 것도 없고 중요무형문화재 1세대에서 2세대로 넘어온 지금, 이러한 의지는 차분하지만 힘이 있는 구해스님의 목소리에서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김구해스님 약력
1943년 서울 출생
1959년 봉원사에서 박송암스님을 은사로 득도
1965년 운파 벽해 화담 송암 화상에게 범패 전 과정 사사 전수
1984년 12월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범패 준보유자지정
2000년 옥천범음대 2대 학장역임
2004∼2005년 봉원사 38세 주지역임
현 영산재 보존회장
이시종 기자

이시종 kadenza98@naver.com [2005-12-01]
원본주소 : http://www.kbulgyonews.com/news.php?number=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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