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대 부주지 원허스님 취임사 > 새소식

거룩한 불. 법. 승 삼보님께 귀의합니다.
출가 이후 지금까지 모든 생활과 수행에서 모범을 보여주시고
 
가르침을 주신 모든 조사 스님과,
은사스님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 귀의합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한국불교태고종을 이끌어 주시는 총무원장 큰 스님과 원로대덕 큰 스님,
본사 주지스님과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사부대중에게 존경과 귀의의 마음을 전해 올립니다.
 
불법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의 가슴 벅차오르던 환희심은
저의 인생의 지침을 바꾸어 사문의 길로 들어서게 하였습니다.
 
안제나 저는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우리들의 선택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에 주어진 가장 큰 의무"
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행복하지 못한 사람은 결코 다른 사람을 행복으로 물들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진정 부처님께 귀의했고, 그 위대한 사상을 가지고 산다면 우리들은 반드시 행복해야만 합니다.
 
우리들이 스스로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큰 자비심으로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 불자들의 확신에 찬 모습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현재 봉원사는 한국불교의 전통 종단인 태고종의 총본산으로
전법수행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바 대중은 50여스님, 신도는 10만을 헤아리며
 
중요무형문화재 제 50호 (범패)
영산재보존회에서 범패분야의 후학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신행단체로는 관음회, 화엄법회, 청년회, 학생회, 인경회, 거사림 등
법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도 교도소, 소년원, 양로원, 고아원, 군부대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교화활동을 펼치고 있어 태고종 총본산으로서 그 소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1,400년이 넘는 전통과 역사가 오롯이 숨쉬고 있는
한국불교의 심장인 이곳, 봉원사에서 부주지 소임을 맡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앞서 주지스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봉원사는 제 2의 중흥기를 맞이하게 되는 큰 기로에 서 있습니다.
 
조계종과의 사찰분규 문제 및 전통사찰 지정,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주지스님을 위시하여 대중스님들의 화합을 이끌어 대작 불사의 초석이 되고
 
생활 속의 불교를 실천하여
행복한 불교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처님 곁에 살면서 부처님을 품고 살아가는 저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문입니다.
 
이제 부주지에 취임하여 지금까지 제가 받은 무량한 행복을
모든 분들과 함께 나누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소납은 부주지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초심을 잃지 않고
대중과의 소통에 힘쓰고 대과 없이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사부대중의 적극적입 협조와
지원이 있기를 당부 드리면서 취임사에 대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불기 2556년 4월 6일

 

한국불교태고종 총본산 봉원사 부주지 최 원 허